Sunday, March 30, 2008

마지막 날: 03/15/2008 - 드디어 집으로

사실 오기전에 잠탱이 Visa때문에 못가는줄 알았다. 여전히 학생비자인 F1이다. 사실 그러길 바랬다^^ 그런데 의심많은 잠탱 international center에 다녀오더니 갈수 있다고 한다. 남편을 믿는법이 없다.

온갖 지역작전이 수포로 돌아가고 울며겨자먹기로 비행기와 Cruise예약을 했는데 별 걱정 안하던 내 visa에 문제가 있다는걸 알게 되었다. 내가 받은 H1B visa는 전에 있던 회사를 통해서 받아서 전 회사 이름이 찍혀있다. 그래서 이리저리 알아보니 못가는 분위기였다. 그러던 중 인터넷을 검색해보다가 어떤 변호사가 올린 글을 보고 갈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던 것이다.

우여곡절끝에 가게 된, 마치 가지말아야할 것을 운명을 거스르며 갔다온 느낌...

하여간 마지막날 입국심사하는 직원이 우리같은 case를 별로 못봤는지 우왕좌왕하다가 우째우째 별일없이 별탈없이 들어왔다.

그런데 날씨가 몹시 안좋았다. 전날 아틀란타를 강타한 토네이도가 아직도 여파가 있었는지 중간 기착지 Jacksonville에서 Pelican(새이름)이나하는 착륙을 했다. Pelican 착륙은 유명하다. 동물들 웃기는 모습을 보여줄때 단골 출연한다. 무슨 새가 뒤뚱뒤뚱 거의 넘어질듯 착륙한담. 하여간 승객들이 전부 사색이 되었는데 남자인 스튜어디스는 그런 승객들의 반응을 보고 이정도 착륙은 흔하다는듯 키득키득 웃고 있었다.

Jacksonville에서 North Carolina까지는 절반 이상을 가끔 치는 번개로 번쩍이는 구름속을 가르는 롤러코스터 비행이었다. 게다가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내 안전벨트는 고장난 것이었다. 원래 죽을지도 모른다 생각하면 온갓 과거의 비리가 다 생각나기 마련이다. 갖은 생각을 하고 있다가 돌아보니 잠탱이는 그 흔들리는 비행기에서 잘도 자고 있었다.

이번 여행은 정말 위험했었다. 그 Dunn's river 폭포, Pelican 착륙, 번개속 비행, 그리고 결코 빼놓을수 없는 상어, 해파리...

잠탱이가 다음엔 Alaska cruise를 가자고 한다. 오 빙하... 타이타닉~ 그 영화는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준다. 우리 콩콩이를 그런 위험한데 보낼수 없다. 난 콩콩이하고 집보고 있을련다. 역시 역마살낀 민서엄마나 현산선배하고 보내야겠다.

총평: 잠탱이가 감기만 걸린것, 마지막밤 복도에서 떠드는 놈들때문에 잠 설친 것을 빼면 그럭저럭 괜찮았지만, 역시 집떠나면 고생이란걸 확인사살 시켜주는 여행이었다.

Saturday, March 29, 2008

다섯쌔날: 03/14/2008 - 그냥 배안

그냥 배안... 열나는 임산부 간호하냐고 사진 찍을틈이 거의 없었다.


의사가 먹어도 된다는 타이레놀 먹고 좀 나아져서 입국심사서류 작성중인 잠탱.


다음날 일찍 일어나야했다. 그런데 그 이유때문에 잠이 안와서 엎치락 뒤치락하는데 새벽에 왠 놈들이 악을 쓰고 떠드는게 아닌가. 조그만 구멍으로 밖을 보니 복도에서 학부생으로 보이는 것들이 떠들고 있다. 다닥다닥 붙은 객실들이 좌우로 좍 늘어서있는 복도에서 떠드는 인간들의 정신세계는 과연 무엇일까?

자다깬 잠탱 전화로 신고했다. 한참후 누군가가 와서 주의를 주었는지 아니면 자발적이었는지 이것들이 이제는 방에들어가서 악을 쓴다. 그래도 복도에서보다는 그나마 나아서 몇시간 눈을 붙일 수 있었다.

네째날: 03/13/2008 - Ocho Rios (Jamaica)

어제 Grand Cayman은 영국령이다. 잘 정돈되어있고 80%가 금융, 20%가 여행업이라고한다. 반면 Jamaica는 수많은 독립전쟁끝에 영국으로부터 독립에 성공했다. 그러나 불행이도 사회 system은 엉망이다.

이섬은 Grand Cayman과 단리 유람선이 항구에 정박할수 있었다. 먹고살기바쁜데 자연환경 신경쓰랴. 배안 객실에서 밖에 놀러나가는 사람들을 찍었다. 저곳에서 봉고차들이 손님끌기 바쁘다.


잠탱이는 열이 있었다. 오늘은 배에 있자고 했으나 잠깐 나가서 선물할 커피를 몇개 사자고 한다. 나갔더니 Dunn's River Falls에 가자고 우긴다. 봉고차 타고 끌려갔다. Dunn's River Falls에 갔더니 폭포에 들어가자고 한다. 누가 임산부 좀 말려줘...


이 섬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 이곳 Dunn's River Falls로 이렇게 수영복입고 손잡고 폭포를 거슬러 올라가는거란다. 우하하 얼마나 할게 없으면...


바닷물이 아니고 강물이어서 당연히 차다. 왠 사서 고생이람.


잠탱이도 보더니 안들어가길 잘했다고 한다. 내가 안말렸더라면 삐보삐보 하얀차 타고 자메이카 병원에 입원해서 화장실갈때마다 1불씩 내고 있었을거다 (아래 참고).


저렇게 깊이 들어가는곳도 있다.


차라리 거미나 보련다.


기이한 식물도...




왠 사람이 친절하게 사진을 찍어주더니 donation하라고 한다. 역시 Jamaica...


해변으로 내려가는데 대문 구멍으로 누가 목걸이들을 건 손을 내밀고 도와달라고한다. 바닥에 목걸이가 하나 떨어져있어서 주워달라는것 같았다. 잠탱이가 속아서 갔더니 목걸이 사라는거였다. 잠탱이가 떠나니 미끼로 다른 목걸이 하나를 다시 던졌다.


잠탱이처럼 어리버리하게 속은 사람들.


잠탱이가 화장실을 사용했는데 누가 화장지를 주면서 donation을 하라고 했단다. 뭐 이런 구질주질한 데가 다 있나.


해변에 가니 여기부터 폭포로 올라가는 행렬이 시작되는것이었다. 집단최면에 걸린 강시들같다.


해변에 나무밑둥에 피어나는 놀라운 생명력...


뭔 열맨가? 야자수?




해변에 내려갔다왔는데 잠탱이가 너무 힘들어해서 한참을 앉아있었다. 폭포에는 무슨 생각으로 들어가려했는지... 잠탱이는 전날 sunburn으로 전위예술을 하듯 몸에 요구르트를 바르고 30-40분후 미지근한 물로 씼었는데 오한이 오고 열이 좀 심해졌다.

Thursday, March 27, 2008

세째날: 03/12/2008 - Grand Cayman

세째날 영국섬인 Grand Cayman

아침에 깨니 Grand Cayman. 다른배도 보인다.


큰 배는 항구에 정박할수가 없다. 배의 바닥이 깊어서 지나다니며 해안 생태를 파괴할수있기때문이란다. 그래서 저렇게 조그만 배로 사람들을 싫어 나른다.


택시비 일인당 8불로 Seven mile beach에 왔다. beach에 있는 bench는 각각 5불. 이곳에 와서 노는 package상품이 있었는데 1일당 30-40불했던것으로 기억한다. 돈 아꼈다고 얼마나 자랑하던지. 여자들은 큰건 안아끼면서 일이불 아끼려한다.





저기 우리배가 보인다.


노는 아이


몇시가 수영후 체력도 안되면서 쇼핑을 간다고 여기저기 끌고다닌다.


고작 간곳이 우리동네도 있는 Villeroy Boch...


불만 가득...


저거 타고 돌아갔다.


이날부터 임산부티가 나기 시작했다.


하여간 이날 sunburn으로 열까지 나서 1주일 이상 고생을 해야했다.

둘째날: 03/11/2008 - 배위에서만...

콩콩이가 먹는거라고 우기며 열심히 먹는 잠탱.


빠찡고, 집안 거덜낼까봐 말렸다.


배불러서 얌전한 잠탱. 배고프면 감당못한다.


첫날 Miami에서 들어올때 저기 Bar가 있는 층으로 들어왔다. 저층을 중심으로 밑으로 세층은 주로 잠자는 객실들이 있다.


그 위층 먹고 노는 유흥지대를 가로지르는 엘리베이터.


찍어줄 사람이 없어서 거울에 대고 찍는데


어떤 아저씨가 보더니 불쌍한지 찍어줬다.


시원하다.








놀다가 오면 침대정리가 되어있다. 동물모양으로 만들어놓은 수건.


칵테일 파티 가기 직전


이날은 칵테일 파티가 있는 날이어서 귀찮게 정장을 입어야했다. 정장, 구두를 싸가느냐고 짐이 두배. 막상갔더니 칵테일 공짜로 주고 선장 선원들을 소개해주고 음악을 연주해줘서 나가서 춤추는 사람들이 좀 있었다. 영화에서 처럼 멋지게 춤추는 성인 커플은 없고 딸+아빠, 딸+엄마, 딸+딸

Caribbean Cruise 첫째날: 03/10/2008

상어, 바다악어, 해파리, 타이타닉등 온작 회유와 몇주간의 지연작전도 젖과 꿀이 흐른다는 크루즈를 가겠다는 잠탱이의 굳은 결심을 막을수는 없었다.

Miami공항에서 Carnival Cruise로 가는 공항 버스를 탔다. 앞에 붙여있는 안내문은 tip내라는 소리다.


타고갈 배 Carnival Imagination까지 다 와서 버스에서 찍은 배의 사진. 너무 커서 다 안찍힌다.


항구를 떠나려니 정박해 있는 다른배가 보인다.


Miami도 작아진다.


더 작아진다.


이제 거의 안보인다. 이제 죽었다.


배 맨위에 수영장도 있고 옆에 원두막같은데서 공연도 한다.


젖과 꿀이 흐른다는 배에 한번도 먹지않은 그냥 그런 햄버거와 별로 먹고싶지않은 닭구이 그리고 참아줄만한 몽골리안 음식이 제공되었다.


엘리베이터 기다리는 곳인데 엄청 거창하다.


마냥 신난 잠탱이 하품도 안한다. 뭔가를 먹었다. 아마 몽골리안...


셀카 한방


객실창으로 밖을 보려니 배가 하나 부딪치듯 다가오더니 스쳐지나갔다. 역시 바다는 위험하다.


그리고 저녁은 레스토랑에서 먹는다. 한 테이블에 10명씩 앉는데 가보니 3팀이다 (4명, 4명, 우리둘). 펜실베니아에서 왔다는 엄마, 아들, 딸(16세), 딸 남자친구(16세). 카나다에서 온 엄만, 딸, 딸(18세), 딸 남자친구. 미국에 9년 살았지만 부모들이 16살, 18살 커플들이 같은 방을 쓰게한다는게 아직도 좀 생소하다.